역사의 추악한 실체...읽으면서 매우 슬펐던 책같다

 

암튼

 

미국 인권 운동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앤절라 데이비스(Angela Y. Davis)  

 

게다가 저자가 아직도 살아계시고(1944년 1월 26일에 태어나서 아직도 살아계시는 레젼드라는게 인상적이다)

 

1970년대에는 법정 인질·살인극에 연루되어 데이비스가 ‘FBI 긴급수배 명단’에 올라 도피 생활을 하셨고

1980년과 1984년 두 차례 미국공산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등 투쟁을 계속해나가시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보내신분이라 

 

그분의 대표작 『여성, 인종, 계급』

데이비스의 저작 중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이 책은 

흑인 여성 운동가의 관점에서 노예제 반대 운동과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록해서  20세기 미국사를 서술한 역사서로도 좋으며

그의 급진적인 사상과 거침없는 언행은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와 더불어 20세기 인권 투쟁의 상징이라는 평 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었다

 

책의 전체적인 큰틀은

 

흑인 ‘남성’을 기준으로 진행된 흑인운동과 ‘백인’ 여성을 기준으로 진행된 여성운동에서  소외된 역사

‘흑인 여성’에 대한 다른책에서 못봤던 폭넓은것을 보게 해주었다

 

백인주인,아들에 의한 폭행,강간,성폭행...백인여성들의 여성운동에선 볼수없던...

 

흑인남성 흑인여성 백인여성 ..각각의 약자 간에서도 복잡한 갈등과 배제의 역사...

한번도 미디어에도 본적없는 실제현장에선

남성흑인들과 같이  똑같이 힘든 농장 일을 하고

백인주인들에게 신체적인 폭행과 성착취, 번식 가능한 동물 취급

길들이기로 자행된 강간이라는 걸 수시로 당하던 흑인 여성들의 비참한 삶...

 

이런것들은 미디어에왜곡되서 여자흑인노예들은 여성적인 일을 했을것이다라는 기존관념을 깨버렸다.

 

 주인인 백인 남성이 수시로 강간하고 성폭행하면서 성 노리개로 취급하고

가임 기간 내내 새로운 노동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재산가치높은 물건취급당하는...

 

재산으로 여겨졌기에 남편과도 떨어지고 자식과도 헤어져야 하는 삶

지배와 억업의 무기로 작동한 백인 남성의 강간 그에따른 실존적인 박해와 위기

 

그런면에서

 

여성운동에서 소외된 흑인 여성의 경험을 조명한 블랙 페미니즘의 고전 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백인여성만 볼때의 관점과 

그 여성들이 흑인, 노예, 가난한 사람일 때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여성주의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해주는책의 논리에 완전히 이해가 잘 되었다

 

지금현재도 약간 후진적인 면이 있는 미국사회는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로 여겨졌던 낙태에 대해

 

낙태금지에 가까운 판결덕에 다시 낙태 문제로 편을 갈라 쌈이 벌어지고있는 상황인데

 

대한민국사회도 여러가지 사회적의제때문에 젠더갈등이 있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동양인이라는 범주에 포함되는 황인종 유색인종...이라는 위치에서 본다면

 

미국사회서 수시로 일어나는 사회적약자인 흑인 여성들 흑인남성들이 

 

중국,일본,한국인을 포함한 동양 유색인종에게 대하는 수시로 발생하는 인종 차별 범죄나 테러들의 문제...

 

우리도 저들을 이해해야 겠지만

 

백인남성들에 비해 미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흑인남녀,동양인남녀들이 

 

같은 피해의식을 느끼고 단결하면좋겠다는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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